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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법 상식] 로또와 세금

‘로토’라는 단어는 이탈리아어 ‘lotto(행운)’에서 유래됐다고 합니다.   1530년 이탈리아 도시 국가 피렌체가 공공사업을 위해 발행한 ‘피렌체 로토’는 최초로 당첨금을 현금으로 지급하는 번호 추첨식 복권으로 현대 복권의 시초로 인정되고 있습니다.     지난주에는 메가 밀리언스 로토 당첨액이 3개월간 누적된 12억2000만 달러(약 1조8000억원)였으며, 1등 당첨자는 북가주에서 한 명이 나왔습니다.   같은 시기에 한국에서는 제1152회 로토 추첨에서 1등 당첨자가 35명이나 나왔으며 각각 8억7000여만원을 받게 됐습니다. 미국과 한국의 1등 당첨자 수와 당첨 금액의 차이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한국은 1등 당첨금의 연속 이월이 2회로 제한되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러한 로토 당첨금에 대한 세금은 어떻게 계산되고 실수령액은 얼마나 될까요.   먼저 미국의 경우는 위에 언급한 ‘메가 밀리언스’ 당첨금 12억2000만 달러를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당첨금을 일시불로 수령할지, 연금 형식으로 30년 분할로 수령할지에 따라서 실수령액의 차이는 매우 큽니다.   일시불로 수령 시에는 복권국의 지급 규정에 따라 당첨금의 약 52%만 받게 됩니다. 따라서 실제 받을 수 있는 금액은 6억3440만 달러이며, 여기서 연방 소득세와 주 소득세가 계산됩니다. 연방 소득세는 최고 세율 37%가 적용되는데, 이 중 24%는 국세청(IRS)이 원천징수를 하고 나머지 13%는 해당연도 세금보고 기간에 납부하면 됩니다.   주정부 소득세는 주에 따라 2.5~10.9% 사이에서 결정된다고 보면 됩니다. 뉴욕은 8.82%, 뉴저지 8%, 조지아주 5.75%입니다. 특이한 사실은 미국 어느 주보다도 소득세가 가장 높은 캘리포니아는 복권 당첨금에 세금을 부과하지 않습니다. 이밖에  플로리다, 뉴햄프셔, 사우스 다코타, 테네시, 텍사스, 와이오밍, 워싱턴주까지 이 8개 주는 서민들의 꿈에 세금을 매기지 않습니다.   따라서 이번 북가주 당첨자는 실수령액으로 약 3억9967만2000달러를 일시불로 받을 수 있습니다.   30년 분할로 수령할 경우에는 당첨금 총액에서 연방 소득세 37%만 적용되기 때문에 실수령액은 약 7억6860만 달러가 됩니다. 수령방법에 따라 실수령액이 거의 두배 정도 차이가 납니다.   한국인이 미국 여행 중에 구매한 메가 밀리언스나 파워볼이 당첨되면 외국인이라도 미국 로토 당첨금을 합법적으로 수령할 수 있습니다. 다만 외국인이므로 연방 소득세 30%를 원천징수하게 됩니다. 당첨금을 받으려면 미국에 직접 방문해 수령해야 합니다. 한국 거주자가 거액의 미국 복권에 당첨된 사례는 아직은 없습니다.   한국에서는 로토에 당첨되면 일정 기준에 따라 세율이 나뉘는데 당첨금 200만 원까지는 세금을 부과하지 않습니다. 200만원 초과 3억 원 이하는 22%, 3억 원을 초과하면 33%의 세금을 누진적으로 부과합니다.     한국 로토 당첨 확률은 814만분의 1이며, 미국의 양대 로토인 메가 밀리언스와 파워볼의 1등 당첨 확률은 약 3억분의 1입니다.   일생에 한 번 벼락 맞을 확률이 1만5300분의 1이니까 미국 로토 당첨은 온 우주가 도와야 겨우 된다고 보면 됩니다.   푼돈으로 가끔 한 두 장 사는 것은 잠시나마 삶의 활력소가 될 수 있지만, 일확천금을 기대해 무리하게 로토 구매를 하는 것은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을사년 새해에는 모든 분이 행운이 따르는 행복한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문의: (213)382-3400 윤주호 / CPA세법 상식 로또 세금 복권 당첨금 당첨금 총액 해당연도 세금보고

2025-01-01

복권 당첨 가능성이 높은 주 순위 … 텍사스 전국 13위, 미조리 1위

 미국인들 사이에서는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는 유일한 길이 복권 당첨뿐이라는 자조적인 목소리가 나온지 오래다. 그만큼 미국 사회에서 성공하기가 어렵다는 반증일 것이다. 하지만 언론을 통해 어느 주에서 수억달러에 달하는 복권 당첨자가 나왔다는 소식을 접하면 인생을 완전히 바꿀 수 있는 일확천금을 받게 되는 그 행운아(들)을 한없이 부러워하며 다음번의 대박 행운이 자신일 수 있다는 행복한 꿈(착각?)을 꾸며 복권을 구매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미국내 45개주에서 복권산업이 여전히 번창하는 이유다. 스포츠 및 온라인 도박 사이트인 ‘BetMGM’은 ▲복권 당첨금에 부과되는 세율(Tax on Lottery Winnings) ▲당첨자에 대한 익명성(Anonymity) ▲2023년 파워볼 당첨자수(No. of 2023 Powerball Winners) ▲당첨금 가용성(Prize Availability) ▲복권 매출액(Ticket Sales) 등 5가지 주요 항목을 각 주별로 비교해 점수를 산정, 복권 당첨 가능성이 높은 주 순위(Best States to Win the Lottery)를 매겨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알래스카, 알라배마, 하와이, 네바다, 유타 등 복권이 판매되지 않는 5개주를 제외한 45개주를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텍사스는 54.10점을 얻어 상위권인 전국 13위에 이름을 올렸다. 텍사스주는 복권 당첨금에 대한 세금이 전혀 없고 당첨금이 100만달러 이상인 경우에는 익명성이 보장되며 작년 파워볼 당첨자수는 2명이었다. 또한 당첨금 가용성은 541만8,272달러, 복권 매출액은 767만5,106달러였다. 복권 당첨 가능성이 높은 주 전국 1위는 75.38점을 획득한 미조리였고 2위는 델라웨어(70.60점), 3위는 캔자스(60.27점), 4위는 와이오밍(60.01점), 5위는 뉴저지(59.75점)였다. 6~10위는 펜실베니아(59.69점), 인디애나(56.51점), 애리조나(56.17점), 플로리다(56.00점), 사우스 캐롤라이나(55.51점)의 순이었다. 반면, 오레곤주가 26.19점에 그쳐 꼴찌(45위)를 차지했으며 아칸사(44위/26.64점), 버몬트(27.72점), 메인(29.57점), 아이다호(30.14점)가 최하위권에 속했다. 이밖에 캘리포니아는 15위(51.36점), 조지아 17위(50.64점), 버지니아 19위(49.38점), 일리노이 22위(48.28점), 워싱턴 28위(42.99점), 매사추세츠 32위(38.88점), 뉴욕은 39위(34.06점)였다. 한편, 2023년 파워볼 복권 당첨자수가 가장 많이 나온 주는 인디애나로 39명에 달했다. 그 다음은 미조리(31명), 미네소타(22명), 위스칸신(19명), 펜실베니아/켄터키(18명), 루이지애나(17명), 플로리다(16명), 뉴욕(12명)의 순으로 많았다.     손혜성 기자가능성 텍사스 복권 당첨금 복권 당첨자 파워볼 당첨자수

2024-12-23

[기자의 눈] 인생역전 꿈꾸는 사람들

동네 주유소에서 파워볼 티켓을 한장 샀다. 업주는 번호가 적힌 티켓을 건네주며 “최근 당첨자가 누구일까” 매우 궁금하다고 했다. 당첨금은 무려 20억 4000만 달러. 전 세계 복권 역사상 최고액의 복권이 자기가 사는 동네에서 팔렸다는 거다.   최대 당첨금이 걸린 복권을 살 수 있는 마지막 날 오후, 복권 판매소마다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취재차 1시간 정도 한 업소 앞에 서 있었는데, 수많은 사람들이 저마다 현금을 들고 복권을 구입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복권(福券), 복이 담긴 종이라는 뜻이다. 로또를 사러 가면 두 세장씩 사고 싶어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복권을 사서 나오는 사람들에게 행운의 주인공이 되면 무엇이 가장 하고 싶은지 물었다. 대부분 “직장을 그만둘 것”이라고 했다. 집도 사고 차도 여러 대 구입하고 싶다고 했다.  빚 갚고 남은 돈을 비영리단체에 기부하겠다는 사람도 있었다. 저마다의 인생 역전을 종이 한장에 걸어보는 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뜻밖의 횡재가 불행으로 바뀌는 경우는 전 세계적으로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끊임없이 써도 넘칠 것 같은 엄청난 돈을 가졌음에도 순식간에 재산을 탕진하고 노숙자 신세가 되어버린 사람도 많다. 경비원이었던 한 남성은 1500만 달러 슈퍼 로또에 당첨했지만 마약에 빠져 돈을 흥청망청 쓰다 결국 전 재산을 탕진했고, 급기야 LA 인근 지역을 돌며 연쇄 은행강도 행각을 벌이다 붙잡혔다. 그런가 하면 1300만 달러 복권에 당첨했다가 11년 만에 술과 마약, 매춘으로 당첨금을 다 써버린 남성도 있다. 청소부였던 그는 반짝 화려한 삶을 살다 석탄 배달부로 전락했다.     이들의 공통점은 ‘오만’이다. 대부분 돈을 제대로 써 본 경험이 없는 데다 재산을 관리할 방법을 모르다 보니 낭패를 당한다. 자신의 그릇보다 더 큰 부와 권력을 부여받았을 때 기고만장해지는 게 인간의 타고난 속성일지도 모르겠다. 돈에 대한 제대로 된 가치관이 없다면 결국 돈의 노예가 되어 인생이 고꾸라지는 것은 시간문제다.   복권에 당첨됐다고 해서 모두가 실패하는 것은 아니다. 불법 체류 중이었던 팔레스타인 청년은 복권 당첨금으로 고국에 봉제공장을 세웠다. 단순한 지출이 아닌 투자로 당첨금을 사용했고, 더 나아가 팔레스타인 청소년들이 미국에 호감을 갖고 아메리칸 드림을 꿈꿀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자신의 당첨금 전액을 모두 자원봉사단체에 기부해 존경을 받는 이들도 많다.   인생에 있어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먼저 그 정의를 내려볼 필요가 있다. 행복은 불행의 반대말이라는 말도 있듯, 자신이 마음먹기에 따라 찾아온 복의 가치도 달라진다. 세계 86위인 독일의 손꼽히는 부호가 주가 하락을 이유로 세상을 떠나는가 하면, 복권 종이 한장에 소박한 희망을 걸고 메마른 생활의 자극제로 삼기도 한다. 모두가 그토록 간절히 원하는 거액을 손에 쥐고서도 행복은커녕 돈을 주체하지 못해 불안, 초조함에 시달린다면 차라리 없는 자의 마음 편한 행복이 더 낫지 않을까.   ‘유태인의 지혜서’에 나오는 다윗왕의 반지에 ‘이 또한 잊혀지리라’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고 한다. 전쟁에서 승리해 서로 기쁨을 나눌 때 교만하지 않게 하고 반대로 큰 절망에 빠져 낙심할 때도 좌절하지 않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주문하는 글귀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행운을 만났다고 해서 지나치게 좋아하지 말고, 악운을 만났다 하더라도 지나치게 괴로워하지 말라고 했다. 겉은 화려하지만 속은 빈약한 ‘외화내빈(外華內貧)’을 멀리하고 진정한 행복의 가치를 느낄 줄 아는 마음의 수련이 필요한 이유이다. 홍희정 / JTBC 특파원기자의 눈 인생역전 복권 당첨금 세계 복권 당첨금 전액

2022-11-14

판매원 실수 덕분에 100만불 복권 당첨

타인의 실수를 관대히 대해 행운이 찾아온 것일까.   아이오와 주 40대 남성이 자신의 주문을 잘못 이해한 편의점 직원의 실수 덕분에 100만 달러 복권 당첨의 행운을 안았다.   26일 폭스뉴스와 지역매체에 따르면 아이오와주 남동부 소도시 웨스트 벌링턴에 사는 조슈아 버스터(40)는 최근 주 복권국에서 '아이오와 메가밀리언 복권' 당첨금 100만 달러를 수령했다.   셰프를 꿈꾸며 지역 레스토랑에서 주방 보조원으로 일하는 버스터는 지난 15일 편의점에서 장당 2달러 하는 이지픽(기계가 임의로 번호 선택) 복권 5매를 샀다가 거액 당첨 행운을 안았다.   버스터는 총 5게임이 종이 한 장에 인쇄된 복권을 달라고 요구했는데 직원이 실수로 1게임짜리 복권을 인쇄했던 것.   자신의 실수를 알아차린 직원은 당황해하며 나머지 4게임을 다른 용지에 따로 인쇄해주어도 괜찮은지 물었고 버스터는 그렇게 하도록 했다.   버스터는 "그 과정에서 내가 받은 번호가 달라졌을 것 같다. 판매원 실수가 거액 당첨 행운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버스터는 지난 16일 복권 당첨 사실을 확인했다.   그는 "복권을 사면 항상 자동차 안 콘솔(운전석 옆 수납함)에 넣어둔다"며 "새벽 출근을 위해 차에 타고 출발 전 복권 앱을 열어 스캔했는데 100만 달러 당첨이었다. 믿을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버스터는 너무 놀라 운전을 할 수가 없었고 결국 집 안으로 다시 들어가야 했다.   그는 "살면서 별다른 행운을 누려보지 못했다. 그래서 뭔가 잘못됐을 거라 생각했다"며 "구글로 당첨번호를 찾아보는 등 거듭 확인하면서도 하루 종일 꿈에서 깨어날 때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말했다.   CNN에 따르면 아이오와 메가 밀리언 복권 100만 달러 당첨 확률은 1260만7306분의 1이다.   버스터는 연방정부에 24만 달러(24%), 주정부에 5만 달러(5%)의 세금을 내고 나머지 71만 달러를 손에 쥐었다.   그는 복권 당첨금으로 자동차 할부금과 어머니 집 대출금 일부를 갚고 나머지는 은퇴 후를 위해 저축할 계획이라며 "더 이상 돈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다. 내 인생에 가장 큰 스트레스였던 문제가 사라졌다"고 덧붙였다.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기자판매원 실수 복권 당첨금 판매원 실수 실수 덕분

2022-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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